어찌어찌 기회가 되어..? 생애 처음 오마카세를 가게되었다.
회 오마카세랑 한우 오마카세랑 거의 크게 두 분류로 나뉘는 것 같아서 일단은 부담없이 한우로 택하게 되었는데, 가게들이 생각보다 되게 많았다...
그 중에서도 적절한 가격대의 '비플리끄' 를 선택하게 되었다!
호화로운 청담동 거리를 지나 신기한 구조의 건물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영롱한 비플리끄 간판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그리고 멀지않은 공간에 갖가지의 아름다운 와인병 장식들이 전시(?) 되어있다.
ㅋㅋ 병 하나하나 살펴보면 중간에 재미있는 와인병도 섞여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비플리끄는 여느 오마카세들과는 다르게 "프라이빗" 한 룸에서 디쉬들을 즐길 수 있다.
룸은 위 사진과 같이 적당한 공간에 깔끔하게 세팅이 잘 되어있었다.
처음에 웰컴드링크로 주시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깔끔한 과일향 나는 와인이었다.
첫 번째 요리다. 가운데의 굴을 기준으로 해서 치즈슈, 고기를 올린 바게트 등의 요리가 먼저 나왔다.
굴을 애초에 내가 좋아하다보니 맛있게 잘 먹었는데, 치즈슈가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
일단은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첫 번쨰 디쉬로 나쁘지않았던 것 같다.
두 번째로 나온 요리이다. 육사시미에 레드와인 소스? 를 곁들인 거라고 했던 것 같다.
확연히 느낀 건 평소 술집가서 시켜먹은 육사시미와는 완전히 고기 질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한마디로 맛있다.
세 번째로 나온 요리 가츠샌드이다! 사실 오마카세라 다른 식전, 식후 메뉴들의 차이는 있으나 '가츠샌드' 만큼은 비플리끄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하는 것 같다 ㅋㅋ
무슨 구운 식빵? 같은거에 안심 부위를 여러 트러플 베이스 소스? 와 함께 껴넣은 요리라고 설명들었다. 트러플 소스들이 들어갔다고 해서 드디어 3대 진미 중 하나를 맛보는 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트러플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었고, 고기가 너무 솜처럼 부드러웠다... 그리고 크리스피한 식감의 버터향 빵이 곁들여지면서 돈까스는 아니지만 뭔가 돈까스 같은 맛있는? 요리를 처음 경험해보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아무튼 진짜 맛있었다.
드디어 진짜 찐 LIVE 에서 구워주는 고기를 먹을 차례! 룸에 저 화로와 고기를 비롯한 여러 재료가 담긴 카트를 셰프(?) 님이 끌고 들어오신다.
ㅋㅋㅋ 나처럼 사진찍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사진 찍을 시간까지 주신다.
참고로 저기 고기 위에 있는 금색 뚜껑은 캐비어고, 옆의 검정색 머시깽이는 트러플 버섯이다. (3대진미 중 2개를 한 번에 맛볼기회야..! 라는 생각에 촌놈처럼 심장이 벌렁거림...)
고기 종류는 제비추리, 살치살, 채끝등심 등등해서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가 나온다.
캐비어가 올라간 부채살..! 아니 이게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맛 없게 나오는 거 같긴한데, 진짜 고기 빛깔이 탐스럽게 진짜 잘 구워주신다 셰프님..
확실히 같은 부위라도 집에서 내가 구워먹는거랑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캐비어는 사실 기대한 것에 비해 그냥 뭐랄까 짠 외국식 젓갈? 이라고 해야되나.. 약간 그런느낌이어서 큰 인상에 남진 않았다. 그냥 비싸구나~ 라는 느낌만 가져간다.
소스는 와인 베이스로 한 소스인데 진짜 소고기랑 잘어울린다. 그리고 위에 하트모양처럼 보여지는 저 토마토같은건 이름이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새콤하면서 또 고기 맛을 돋게 해주어 생각보다 인상깊었다. (무슨 과일? 인지 알려주세요ㅜㅜ)
그리고 중간에 디쉬를 바꾸어주는데 소스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 달라진다. 이 재료들도 아마 오마카세의 특성상 매번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아마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았다.
특히 저기서 제일 기억에 남는게 노란색으로 보이는 저 당근퓨레!! 저건 진짜 혁명이다.. 약간 달달하면서도 뭔가 고기와 잘 어우러지는 농도까지 잊을 수가 없다... ㅋㅋㅋ 집에 싸가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와사비 옆에 홀그레인 머스타드라는 것도 내가 모르던 식재료였고, 생각보다 고기와 곁들여먹기 나쁘지않았다. 좋은 경험(?) 이었다 ㅋㅋ
그리고 제일 눈에 띄는게 저 위에 스포이드 일텐데 안에 들어있는게 트러플 오일 이다. 아까 본 검은색 트러플 버섯을 직접 깎아서 원상태의 트러플로 주시기도 하지만 더 곁들여 먹으라고 주신다.
트러플에 대해서는 같이 온 일행분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처음 먹는 입장이라 그런진 몰라도 고기 풍미를 최대한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서 되게 인상깊었다. 캐비어와는 달리 트러플은 왜 비싼 식재료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ㅋ그리고 셰프님한테 궁금한거 여쭤보면 무뚝뚝히 고기 구워주시면서도 친절히 답변잘해주시는데, 아까 본 크기의 트러플은 보통 얼마정도 할까요? 라고 여쭤보니 그거 하나에 무려 4만원~5만원 을 호가 한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정말 말그대로 귀하게 대접하면서 먹었다...
사실 메인 고기들은 진짜 많이 나왔는데 맛에 취해서 허겁지겁 먹다가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ㅋㅋ;; 맛없던 고기들은 확실히 없었고, 그 중에서도 살치살 요놈이 솜사탕 급으로 잘 구워주셔서 그런진 몰라도 제일 기억에 남는 진미 였다!
(앞으로는 나 혼자 살치살 구워먹을 일은 없을 것 같기도...)
디저트다. 커피아이스크림에 누네띠네 맛이나는 ㅋㅋ 샌드에 크림치즈와 한라봉을 얹은? 달달한 디저트이다.
디저트 같은 경우에도 후기를 비교해보니 내가 먹은 것과는 다른 디저트도 있었다. 나는 그래도 되게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다고 생각된게 아이스크림보다도 저 샌드 위에 크림치즈가 진짜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샌드 같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죽도록 먹은 누네띠네 맛이 나서.. ㅋㅋㅋㅋㅋ 그럭저럭이었으나 크림치즈가 어디껀지 진짜 내가 먹은 크림치즈 중 최고였을 것 같다.
그리고 저 누네띠네맛 디저트를 다먹고 웨이트리스 분이 커피와 녹차를 골라달라고 하셔서 커피를 골랐더니 맛있는 커피와 함께 신기한 식감의 초코 디저트가 나왔다. 진짜 일행분들도 공감했을 정도로 먹어본적없는 신기한 식감이었다. 겉은 크리스피한 초코인데 안은 모찌나 떡 같은 쫀득하고 촉촉한 빵? ㅋㅋㅋㅋㅋㅋㅋㅋ 의 그런 오묘한 음식이었다.
정확한 명칭을 물어봤어야했는데 먹느라 또 정신이 팔려서 놓치고 말았다 ㅜㅜ
아무튼 전체적으로 메뉴들은 좋았다. 위 구성은 A코스를 먹었을 때 나오는 구성이고 가격은 18만원이었는데, 이 가격대에 이러한 구성은 꽤 알찬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20만원 ~ 25만원 을 호가하는 한우 오마카세들이 즐비한데 고급진 프라이빗 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코시국에 굉장히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적당한 가격대의 고급진 한우 오마카세를 찾는다면, 주저없이 비플리끄로 추천해줄만한 것 같다.
담에 또 기회가 되면 B코스로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오늘 일기 끗-
"마지막은 고기굽는 영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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