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2

사지방에서 포렌식 선보인 이야기

군대에서 포렌식을 쓸 일은 용사입장에서 웬만하면 없지 싶다. 지난 4월, 하루는 조식 짬을 먹다가 갑자기 옆 대대로 호출을 당했다. 통신쪽에 있으면 무조건 컴퓨터 좀 고쳐달라는 (혹은 포맷) 부탁인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 사지방 PC 한 대 누가 비번 잠그고 도망가서 1달 동안 못쓰고 있어 " 그래서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서 특정해달라는 그런 문의(?) 였다. 조금 걸리는게 몇 가지 있긴 하지만 정당한 절차와 허락을 받고 본의 아니게 포렌식을 선보이게 되었다. 일단 걸린비번은 다른 전우들을 위해 얼른 풀어 뚫어주고, 범인은 사지방 PC에 깔린 싸지방 프로그램도 망가뜨려놨는지 디스크 복원 프로그램도 작동하지않은 상태로 일반 순정 윈도우처럼 컴퓨터가 동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

<사는이야기> 2021.05.16

2021 군생활 말년에 한 액땜

오래간만에 일상 일기 그동안 지내온 과정을 대략 서술하면, 2021년 새해를 부대에서 무난히 보내고 3월 휴가를 갔다왔다.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예방적격리 생활을 2주가량 하는데 주간, 야간 탄약고 근무를 격리인원으로 돌려서 사실상 완전 편하기만한 생활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9개월만에 나가는 만박 휴가가 너무 달콤했기도 했고 어느정도 차오른 짬의 여유 덕분에 신병 휴가때 격리보다는 재밌게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격리가 끝나고 행군도 마치고 한 주가 지났을까... 그날은 이상하게 뭔가 잘풀렸다. 전날 당직근무도 아무일 없이 끝났고 그 다음날인 당일날 근무취침이나 여러 환경들도 다른때와 다르게 평온했다. 그렇게 여느때와같이 헬창이 되고픈 헬린이의 삶을 살고있는데, 말년에는 떨어..

<사는이야기>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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